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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세관·세정, 말은 비슷해도 하는 일은 다릅니다

배관 고압세척·세관(스케일링)·세정(약품)의 차이와 저희가 고르는 기준 — 견적서에서 손님이 확인할 단어

배관 세척을 알아보다 보면 세척, 세관, 세정이라는 말이 섞여 나옵니다. 업체마다 다르게 쓰고 손님은 같은 말로 듣습니다. 그런데 이 셋은 하는 일이 다르고, 어떤 관에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여기서는 저희가 쓰는 기준으로 세 단어를 나눠 두겠습니다. 이 글은 용어와 기준만 다루고, 작업 자체는 각 페이지에 따로 있습니다.

먼저 뚫기와 세척부터 다릅니다. 뚫기는 막힌 자리에 구멍을 내는 일입니다. 스프링이나 압축기로 막힌 덩어리를 밀거나 끌어내 물길을 여는 응급 처치라, 관 벽에 붙은 것은 그대로 남습니다. 세척은 관 벽에 붙은 것을 벗겨 관 지름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뚫기로 오늘 물이 나가게 하고, 세척으로 다음 막힘을 늦추는 관계입니다.

세척은 고압수로 합니다. 노즐을 관 안으로 진행시키며 물살로 벽을 훑어 아직 굳지 않은 기름·찌꺼기·머리카락을 떼어냅니다. 되는 관은 물살을 견디는 관, 안 되는 관은 삭아서 물살에 이음이 벌어질 수 있는 관입니다. 그래서 오래된 금속관은 세척 전에 내시경으로 관 상태부터 봅니다.

세관은 스케일링이라고도 부릅니다. 관 벽에 이미 굳어 층이 된 것, 상가 화장실 요석, 횟집 비늘·염분층, 두꺼운 기름 슬러지를 체인 장비나 회전 노즐로 긁어 벗기는 일입니다. 세척을 했는데 배수 지름이 안 돌아오면 세관이 필요한 관입니다. 힘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관 재질과 상태에 맞춰 장비와 강도를 정합니다.

세정은 약품으로 녹이는 방식입니다. 저희는 하수관에 잘 쓰지 않습니다. 굳은 기름층과 요석은 시중 약품으로 거의 안 녹고, 안 뚫린 관에 약품이 고여 있으면 뒤에 들어가는 작업자가 위험해지며, 오래된 관은 약품에 더 상합니다. 쓰는 경우는 초기의 가벼운 막힘에 사용법대로 한 번 정도이고, 그것도 관 상태를 아는 집에서만입니다.

고르는 순서는 내시경으로 봅니다. 관 벽에 붙은 것이 얇고 무르면 세척, 굳어 층이 됐으면 세관 뒤 세척, 관이 삭아 있으면 어느 쪽도 조심해서 갑니다. 화면을 함께 보면서 왜 그 방법인지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금액을 확정합니다.

현장에서 본 모습

욕실 바닥 배수구에서 빼낸 스프링 장비에 걸려 나온 이물 뭉치, 물살로는 안 떨어지고 긁어내야 하는 층
욕실 바닥 배수구에서 빼낸 스프링 장비에 걸려 나온 이물 뭉치, 물살로는 안 떨어지고 긁어내야 하는 층
관 벽을 긁어 벗기는 회전 장비의 릴과 케이블을 소제구 앞에 세팅한 장면
관 벽을 긁어 벗기는 회전 장비의 릴과 케이블을 소제구 앞에 세팅한 장면
스프링 장비 끝에 걸려 나온 굳은 슬러지와 이물 덩어리, 물살로는 안 떨어지는 층
스프링 장비 끝에 걸려 나온 굳은 슬러지와 이물 덩어리, 물살로는 안 떨어지는 층

뚫기와 세척은 다른 작업입니다

뚫기는 구멍 내기, 세척은 벽 벗기기입니다. 뚫기만 반복하는 집은 관 벽에 붙은 층이 그대로라 몇 달 간격으로 같은 자리가 막힙니다. 반대로 관이 아예 막힌 상태에서 세척부터 하면 물이 갈 데가 없어 노즐이 진행하지 못합니다. 순서는 뚫어서 물길을 연 다음 세척으로 벽을 벗기는 것입니다.

업체 견적서에서 손님이 확인할 단어

세 가지만 보십시오. 첫째, 구간입니다. 어디서 어디까지 세척하는지가 적혀 있어야 합니다. 싱크대 아래부터 소제구까지인지, 건물 공용관까지인지에 따라 일이 다릅니다. 둘째, 소제구입니다. 소제구로 들어가는지 배수구를 뜯고 들어가는지에 따라 시간과 결과가 다릅니다. 셋째, 내시경 전후입니다. 세척 전과 후를 화면으로 보여주는지 물어보십시오. 보여주지 못하는 세척은 무엇을 벗겼는지 손님이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세척인지 세관인지 세정인지도 적혀 있어야 합니다. 약품 세정을 세척이라고 부르는 견적서를 더러 봅니다. 물살로 하는지, 장비로 긁는지, 약품을 붓는지는 전혀 다른 일이니 어느 쪽인지 확인하고 결정하십시오.

체크 포인트

  • 뚫기(구멍 내기)와 세척(벽 벗기기)을 구분해서 듣기
  • 세척 뒤에도 배수 지름이 안 돌아오면 세관 대상
  • 약품 세정은 초기 막힘에 한 번, 관 상태 모르면 쓰지 않기
  • 견적서에 구간·소제구·내시경 전후가 적혀 있는지 확인

자주 받는 질문

고압세척만 하면 스케일도 떨어지나요?

굳지 않은 층은 떨어지지만, 요석이나 두꺼운 기름 슬러지처럼 굳은 층은 물살로 안 떨어집니다. 세척 뒤 내시경으로 남은 층이 보이면 세관으로 넘어갑니다.

약품 세정은 왜 권하지 않나요?

굳은 층에는 거의 듣지 않고, 안 뚫린 관에 남은 약품은 뒤 작업자에게 위험하며, 오래된 관을 상하게 합니다. 약품을 쓰셨다면 작업 전에 꼭 알려주십시오.

세척 뒤 얼마나 가나요?

업종과 사용량, 관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세척 때 관 벽에 붙어 있던 두께를 보면 다음 시기를 가늠할 수 있어 그때 말씀드리고, 원하시면 시기가 오기 전에 저희가 먼저 연락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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